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가끔씩 이곳에 들러 이것저것 보다가 몇자 적어 봅니다.

요즘 정말 눈물 나게 힘들군요. 급여 받아 본지가 언제인가..^^ 한 3개월쯤 된것 같네요.

전 지방에서 태어났습니다.
취업한번 해보겠다구 일가 친척하나 없는 이 서울에 올라와 산지 5년째네요.
사랑하는 와이프 나하나 믿구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와 친구하나 없는 곳에서 몇달 우울증에 시달렸져.
불행중 다행으로 취업해서 그나마 다행이였습니다.

지방에서 저 그리 넓지(31평이면 넓은건가..^^) 않지만 부모님이랑 오손도손 살았습니다.
하나 밖에 없는 못난 아들넘 장가간다고 그집마저 팔구 나니 서울바닥에 18평 전세방 하나 구하더군요. 쩝...
돈 모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3년동안 정말 쥐꼬리 월급(초봉 120만원 이었슴다.) 몽땅 다 적금했습니다.
마누라랑 둘이 3년만 참자구 약속하고.. 마누라가 배가 더 아팠을꺼에요
저보다 월급(150)이 더 많았거든요.

와이프 월급이랑 저 월급이랑 암튼 생활비(차비, 휴대폰비, 관리비) 30만원 빼구 한푼도 안썻습니다. 한달 250만원 정도 적금했나...
급여두 조금씩 오르구 암튼 오른급여두 몽땅 때려 넣었네요.
3년 동안 휴가도 한번 없었네요.^^ 제가 생각해도 독하게 산거 같네요.
글케 적금부었더니 1억에서 500만원 빠지더군요.
적금 타던날 와이프랑 찜닭시켜놓구 파티했어요.ㅋㅋㅋ

글구 다음주가 되서 아파트 하나 샀죠. 정말 살맛 나더군요.

전 투자니 투기니 뭐 그런거 모릅니다. 근데 집은 꼭 갖고 싶더라구요.
어렸을적에 부모님이랑 저랑 누나 3명이랑 단칸방에 산적이 있는데 집주인이 꼬장부리는걸 본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크서 돈벌면 무조건 집부터 산다구 다짐했지요.

고향이 시골이라 와이프가 차사자구 하는것두 남들 다 하는 외식 한번 하자는것두 참았습니다.
심지어 지금 제게 잴루 소중한 우리 아덜넘 갖자는것두 미루었네요.

직장다니면서 제 위에 대리가 220만원 정도 월급 가져가면서 "이걸로 어떤게 사누" 하는 푸념 들을때 마다 정말 확 때려 죽이고 싶었습니다.
내가 그만큼 받음 소원이 없것다. 그대리 씀씀이가 내가 보긴 좀 해퍼 보였거든요.
혼자 자취하면서 차두 있구 맨날 친구들 만나고...

근데 제가 집을 계약하구 집 샀다구 하니까 부모 잘만나 호강한단 눈빛으로 절 보더라구요.^^
맞는 말이지요. 집까지 팔아서 전세금 마련해 주셨는데 호강이죠.
참고로 저 전세금 7500 받았어요. 많이 받았져...
그돈 받으면서 부모님한테 미안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직장생활 7년이나 한 넘이 적금하나 든거 없이 글케 살면서 저한테 머라할땐 정말 짜증 나던데요.
확 업어 버릴려다가 속으로 "그래 넌 평생 글케 살아라" 글구 말았죠.

아직 6천만원 빚이 있습니다.
와이프랑 또 다짐 했습니다. 3년만 더 미친척하고 살자고... 이렇게 말하는 저두 눈앞이 깜깜합니다.
그래도 이건 습관인거 같아요. 쓰기 시작하면 한두 끝두 없자나요.
그래도 우리 소중한 아들 배는 안 굶겨야 겠죠.
그래서 원래 2년 계획할꺼 3년으로...^^

암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겁니다.
저 비록 강남에 펜트하우스라 불리우는 집은 아니지만 열심히 일하구 저축해서 아파트 샀습니다.
근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집가진 사람들 보고 배아파 하고 안좋은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고생해서 집산 사람들 제가 보기엔 다들 위대한 사람인데...

저 지금 170만원 정도 월급 받고 있습니다. 3개월 치 밀렸지만...
와이프가 200만원 정도 받습니다. 급여가 100이던 50만원이던 살수 있습니다. 정말 눈꼭 감고 3년만 적금해보세요.

그리고 나서 작은거라도 내것을 하나 만들어 보세요.
그리구 나서도 집값이 폭락해야 하느니 그런소리가 나오는가?
여기 집산 사람들 중에 반 이상은 저하고 비슷하게 집을 샀다고 생각합니다.
저 30입니다. 6천만원 빚이 있지만 3년 더 있는다 해두 33이면 완전한 내집을 갖습니다.
부모 잘 만나서 그렇습니다. 부모님 저 어릴적 집없이 눈물흘리던 모습을 생생히 보여 주셨거든요.

정치니 세금이니 저는 그런건 잘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자본주의 국가입니다. 가진자가 더 내서 없는사람 도와 주는거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가지기 위해서 그만큼 더 노력했다는건 인정해야 할일입니다.

물론 일부 부도덕한 방법으로 부를 취한 사람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벼룩잡을려구 초가 삼간 태웁니까?
대한민국이 열심히 성실히 산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나가면서 주절거려 봤습니다.